연말이 다가오니 슬슬 스케줄러나 건강 관련 주제에 관심이 간다. 평소 투두리스트나 일정 관리 어플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다양한 어플을 써보았는데, 나와 비슷한 이들을 위해 지금까지도 만족하며 사용 중인 어플을 소개하고 싶다. 그리고 건강한 라이프에 보탬이 될지도 모를 어플, 매일 걷고 싶게 만드는 귀여운 만보기 어플까지. 직접 써보고 좋아서 추천하는 아이폰 어플 3가지를 소개한다.
투두리스트 관리 어플, 투두메이트(Todo mate)
원래 나는 투두리스트나 스케줄 관리를 위해 물성이 있는 스케줄러를 사용했었다. 대학생 때부터 해마다 다이어리를 구매했고 빠르면 10월부터 다음 해에 쓸 다이어리 브랜드를 고민하며 즐거운 설렘을 느꼈었다. 하지만 요즘은 메모를 위한 용도로만 수첩(로디아)을 쓰고 있다. 다이어리를 쓰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다이어리 구성이나 종이 질감, 겉표지 등을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게 까다롭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간 거쳐 간 다이어리 브랜드는 오롬, 몰스킨, 프랭클린 플래너, 미도리 등이 있다. 요즘은 몇 개의 어플이 이런 다이어리 브랜드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특히 todo mate 어플은 여태까지 써본 투두리스트 어플 중에 가장 만족스럽다. 유료로 결제하면 더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광고도 제거되지만 기본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편리하다. 특히 해야 할 일 목록을 범주화해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 카테고리에는 원하는 것을 적을 수 있고 컬러 설정 및 순서 변경이 가능하며 하위에 자유롭게 투두리스트를 추가할 수 있다. 프로젝트성으로 목표를 적어도 되지만 나는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있다. 완료된 리스트를 체크하면 카테고리의 가장 하단 위치로 옮겨진다. 나는 주로 일상에서 처리해야 하는 자잘한 사항을 처리할 때 쓰고 있다. 까먹을만한 일들을 자투리 시간에 처리하기 편하다. 회사 업무는 좀 더 디테일하게 관리해야 해서 노션 등 다른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이외에 개인적으로 편리하게 느껴진 기능은 '미완료 할 일'에 관한 부분이다. 하루에 미처 처리하지 못한 사항을 한번에 다른 날짜로 옮길 수 있다. 그리고 todo mate의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pc 버전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심지어 모바일과 연동되어서 실시간으로 아이폰과 맥북의 투두리스트가 싱크업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 투두리스트가 노출되지 않도록 설정하려면 My > 설정(⚙️) > 개인정보 보호 > 게시글 둘러보기 노출 부분을 비활성화 해두자.
이전에 비슷한 어플을 찾다가 '마이 루틴'이라는 어플도 써보았는데, 이름 그대로 루틴을 만들기에는 이점이 많았지만 투두리스트 관리에 있어서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리고 아이폰 메모와 비교했을 때도 '투두메이트' 어플이 더 편리했는데, 카테고라이징이 쉬우며 리스트가 무한대로 길어지지 않고, 일 처리를 완료한 날짜가 자동으로 기록되어 좋았다. 투두리스트 관리를 위한 어플을 찾고 있다면 todo mate 어플을 추천한다.
일정 보기 편한 캘린더 어플, 미니칼(Minical)
아이폰은 대체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지만 캘린더만큼은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디자인은 미니멀하고 예쁜데 월별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없어서 불편하다. 아예 다른 캘린더를 추천하자면 구글 캘린더가 제일 편하긴 하다. 그러나 아이폰 기본 캘린더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개인 일정 관리를 위한 어플을 찾는다면 minical이 제격이다. 나는 아이폰 캘린더에 구글 캘린더(업무 협업용)와 개인 일정을 모두 끌어와서 하나로 통합했다. 개인 일정과 업무 일정을 한눈에 보고 싶을 때 minical을 켜서 확인하면 된다.
각각의 개별 캘린더는 필요에 따라 캘린더상에 나타나거나 보이지 않게 설정 가능하다. minical 캘린더의 또다른 장점, 매일 아침마다 하루의 전체 일정을 Wrap up해서 보여준다는 것. 매일 캘린더에 들어가서 하루의 이벤트를 체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약해주어 알림을 보내주어 편리하다. 아이폰 캘린더가 불편해서 다른 어플을 찾고 있었다면 minical을 사용해보자.
매일 걷기 싶어지는 만보기 어플, 찰리(Charlie)
찰리 어플은 친구에게 추천 받아서 쓰게 되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그애의 친구가 어떤 어플을 쓰면서 매일 1만보 이상을 걷고 있다고 했다. 물론 의지가 큰 사람이어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찰리를 직접 써보니 게으른 사람도 걷고 싶게 만드는 어플이었다. 찰리 어플은 일단 귀엽고 위트 있는 데다 심플하다.
어플을 켜지 않아도 매일 자동으로 걸음수 카운팅이 되고, 걷기 어플답게(?) 날마다 걸음수가 적으면 내 찰리 캐릭터에 변화가 생긴다. 걸음수가 적으면 살이 찌고 많이 걸으면 살이 빠진다. 위의 첫번째 이미지처럼 둥그런 찰리가 되거나 배에 왕짜가 있는 찰리로 변신한다. 1만보 이상씩 자주 걸으면 근육질 찰리가 되지만 걸음수가 적은 상태가 지속되면 점차 살이 쪄서 마인부우 같은 모습이 된다.😂 참고로 찰리 어플은 애플워치로 걸음수가 카운팅되지 않으며 아이폰의 움직임(아이폰 모션 센서로 실시간 걸음 데이터 수집)으로만 측정된다. 러닝머신 뛸 때 핸드폰 러닝벨트를 착용하면 걸음수를 빠르게 채울 수 있다.
다른 찰리와 친구를 맺으면 매일 내 친구들이 얼마나 걷는지, 살이 찌고 있는지, 빠지고 있는지도 보이고 특히 찰리 캐릭터 모습이 바뀌는 걸 보는 게 재밌다. 이름 옆에 벨을 눌러서 푸시를 보낼 수도 있다. 벨을 누르면 '🔔띵동, 일어나 찰리야!'라는 메시지가 나타나고 친구에게 푸시가 간다.
그리고 찰리 어플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도 있다. 매일 5천보 이상을 걸으면 도넛 1개가 주어지고 1만보 달성 시 추가 도넛이 생긴다. 광고를 봐도 도넛을 주는데, 아이템을 얼른 사고 싶을 때 보면 된다. 도넛들을 모으면 찰벅스 스토어에 가서 다양한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헤어스타일부터 상의와 하의, 모자, 배경, 악세서리까지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고 아이템들은 내 옷장으로 들어온다. 이벤트가 있거나 계절이 바뀌는 시즌이 되면 그에 맞춰서 찰벅스 아이템이 업데이트된다.
지금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관련 아이템이 나와 있다. 최근 이벤트로 어드벤트 캘린더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템으로는 추가 도넛, 기다란 코, 헤어, 크리스마스 모자 등이 있다. 매일 다른 선물이 랜덤하게 나와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걷기 어플을 찾고 있다면, 누군가와 함께 재밌게 걷고 싶다면 찰리 어플을 다운받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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